2020-07-03
유튜브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이기용 대표는 마케팅 면에서는 다른 입장이다.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를 대기업에서 흡수해서 기획력을 따라가기 어렵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은 블로그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다는 거’ 라는 온라인마케팅에 대한 인식은 이제 아무데도 없다.
1,000회 이상의 강의, 마케팅 저서 집필,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NHN고도몰, 도로교통공단, 롯데호텔, 풀무원, 삼성생명,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기관에서 마케팅 강의를 하는 이기용 대표는 온라인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교적인 성향이 아니라서’ 자신도 대면보다 비대면을 선호한 지라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과정과 뚜렷한 효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글 김민정 부장 사진 이현석 팀장
뉴미디어 마케팅의 비전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공중파에 등장한 광고에서 자주 보던 연예인이 아닌 낯선 인물이 광고의 주역으로 등장했다면 십중팔구 SNS에서 인기를 누리는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를 믿고 따르는 팔로워들과 구독자들이 광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떠올라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기용 대표에게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라고 하면 연예인이나 명사를 떠올리지만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등급을 나눠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요. 이제 막 시작한 나노급부터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의 메가급 등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잘 맞게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기용 대표는 제조업, 프랜차이즈 본사, 카페, 안경점, 한의원 등의 기업에, 브랜드를 가진 개인 클라이언트 등의 온라인마케팅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B2B로 원료를 제공하던 제조업에서 직접 상품을 개발해서 론칭, 브랜드화하는 움직임이 많다. 농가에서도 OEM으로 채소를 제공하다가 직접 샐러드 등의 상품을 론칭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큰 광고비를 들이지 않으면서 실구매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온라인마케팅이 효과적이다. “새로운 온라인 채널이 등장하고 트렌드가 바뀐다고 해도 인플루언서 시장은 대체 불가능합니다. 고객이 상품을 사용한 후기니까요.”
성실이 기본
공학도였던 이기용 대표는 부모님 일을 돕겠다며 효도한 것이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길로 들어선 배경이 됐다. 맛집 블로그가 유행일 때라서 휴학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던 부모님 가게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 주로 지역 주민이 방문하던 부모님의 가게는 이 대표의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면서 외지인이 단체로 찾아오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도 않고 효과도 크다는 점에 고무된 그는 이 전략을 본사에 제안하기도 했다. 본사는 이미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 대표는 내친 김에 본격적으로 온라인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사업하게 되자 사업제안이란 걸 해야할 상황이 됐다. 영업을 모르기도 하고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기도 해서 고민하던 이 대표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기업의 대표들이 모이는 경영자모임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7시에 시작하는 조찬모임이 있는 날이면 4시~4시 30분 사이에 도착해 세팅을 도왔다. 이러기를 5년, 드디어 선배 경영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이 일찍 와서 선배들을 돕고 기다리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에 일을 맡겨도 될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 적합한 마케팅
이기용 대표는 맡은 일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점차 클라이언트를 늘렸고, 지금은 강의, 자문, 방송 활동까지 하고 있다. 현재 ㈜브이에스엠그룹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동서울대학교 외래교수, SNS전문가 자격증 출제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겸임하고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정부부처 및 기업의 자문위원 및 평가 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마케팅은 대표적인 언택트 활동이지만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강단에서 서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의를 해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강의를 멈춘 동안 인강 사이트에 올라갈 인강 촬영과 곧 발간할 책을 집필했고, 6월부터는 23개 강의 계획이 잡히는 등 다시 바빠질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자격증수험서를 만들고 인플루언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플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유튜브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성향과는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잘하고 있는 걸 계속 잘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케팅을 전담하면서 많은 강의도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이기용’이란 브랜드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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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출처 : 창업&프랜차이즈